[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그간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서비스 오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황 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는 중대한 사안으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이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 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개인정보보호와 디도스(DDos) 등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 보안과 품질 등 기본을 강화하는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는 △정보보호 조직·인력 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보안과 품질에 대한 투자 강화를 위해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외부 보안전문가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보안 안정정을 제고하기로 했다.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 종사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보안기술과 관리체계를 점검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이같은 사이버 보안 혁신활동을 바타으로 매년 '사이버 안전혁신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또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피해 고객에게 한정하지 않고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USIM 무상 교체를 계획하고 있으며, 'U+ 스팸전화알림' 서비스를 무료 제공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네트워크와 정보보안은 통신사업의 기본이고, 고객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과 품질에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알뜰폰과 IPTV 가입자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고객 유형과 상황을 고려한 종합 피해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