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장' 유영기 보유자 별세···향년 87세
'궁시장' 유영기 보유자 별세···향년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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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유영기 보유자 (사진=문화재청)
고(故) 유영기 보유자 (사진=문화재청)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弓矢匠) 유영기 보유자가 숙환으로 지난 18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부친인 고(故) 유복삼 씨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살방'(화살을 제작하던 공방)'을 운영하며 전국의 유명 활터에 화살을 공급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인은 1949년부터 부친에게 기술을 배우며 전통 화살 장인의 길을 걸었다.

일본, 영국, 스위스,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에서 우리 전통 기술로 만든 화살을 선보이기도 했다.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시장) 기능 보유자가 됐고, 2020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고인은 생전 전통 화살의 맥을 잇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한국의 죽전'(竹箭), '우리나라의 궁도(弓道)' 책을 발간했다. 2000년에는 사재를 털어 국내 유일의 활·화살 전문박물관인 '영집궁시박물관'을 열었다.

아들인 유세현 씨는 지난해 10월 부친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시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빈소는 경기 파주시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순현 씨, 아들 유세현·창현 씨 등이 있다.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30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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