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삼성·한화 공모절차 돌입에 시장 활성화 '기대'
리츠, 삼성·한화 공모절차 돌입에 시장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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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위축됐던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시장이 리스크 완화 기조에 투자심리를 회복하고 있다. 상장을 연기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등이 상장에 나서면서 리츠 시장 활성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금융그룹의 첫 공모상장 리츠인 '삼성FN리츠'는 오는 4월 상장을 목표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운영하는 영속형 리츠로 1, 4, 7, 10월 결산을 통한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FN리츠는 핵심지역의 우량 오피스인 '대치타워'와 '에스원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또 AAA 신용등급의 삼성생명 및 화재가 스폰서로 참여해 안정성 및 자본조달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IPO)의 공동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총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 등에 투자·운용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회사 형태의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이 면서도 비교적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꼽힌다.

지난해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우려가 발생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올들어 롯데리츠, NH올원리츠 등이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리파이낸싱에 대한 부담감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에서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허용하는 등 리츠 개선 방안을 발표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장을 준비하는 리츠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의 노원·평촌·중동·구리 사옥과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화리츠'를 오는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공동주관사로는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대신글로벌코어리츠, 하나글로벌리츠 등도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자금 시장이 안정됐고, 정부 정책이 리츠에 힘을 실어주면서 지난해 상장을 연기했던 리츠들이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리츠는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배당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 전반적으로 비정상적인 조달 구조에서 벗어남에 따라 과도했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됐다"며 "최근 시장금리가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어 상대적 배당 매력도도 차츰 주목받고 있고, 이에 조달 비용을 벗어나 해당 상업용 부동산의 인컴 매력도에 다시금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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