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하송 위메프 대표 "스쿼드 체제로 거래액 늘릴 것"
[CEO&뉴스] 하송 위메프 대표 "스쿼드 체제로 거래액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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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중심 조직 개편···상품 구매 단계별 허들 제거
하송 위메프 대표 (사진=위메프)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고객을 만족시키고 어떤 형태든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 그것이 거래액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일해야 합니다. 스쿼드(Squad) 체제 하에 스스로 권한을 갖고 기본기를 다지면서 일하면 성적표는 분명 좋아질 것입니다." 하송 위메프 대표가 지난해 12월 초 타운홀 미팅에서 한 말이다. 

1976년생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하 대표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더피플 경영기획실장, 원더홀딩스 이사 등을 거쳐 2015년 위메프에 직매입사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2017년 위메프 전략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하 대표는 구매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스쿼드 체제를 도입했다. 스쿼드는 개발자·디자이너 등이 한데 모인 목표 지향 조직이다. 각각 고유 기능을 가진 직군이 모이기 때문에 스스로 권한과 책임을 갖고 독립적으로 의사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태스크포스(TF)와 다르다. 하나의 조직으로 묶이는 스쿼드는 상품 구매 단계별 허들(장애물) 제거로 거래액(GMV)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각각의 스쿼드는 단계별 장벽을 제거해 이탈을 줄이고 구매 완료 사용자를 늘린다는 목표에 맞춰 움직인다. 상품 구매 과정은 유입, 애플리케이션(앱) 방문, 탐색·검색, 상세페이지 진입, 주문·결제 순으로 이어진다. 스쿼드 조직은 3단계에서 6단계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정비해 고객의 중도 이탈률을 낮출 계획이다.

하 대표는 구매 결정까지 이어지는 각 단계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하나의 스쿼드는 독립적으로 제품의 생성·바잉 주기를 만들 계획이다. 탐색·검색 스쿼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불필요한 정보 탐색 과정을 줄이거나 정확한 검색 결과 매칭 업무를 담당한다. 사용자의 편리한 쇼핑 경험을 강화하고 사용자·거래액 증가로 이어진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간 하 대표는 거래액과 공헌이익의 그래프가 정비례하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위메프의 인공지능(AI) 테크와 휴먼이 결합된 이용자 중심의 플랫폼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8월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책을 신설해 그 자리에 미국 애플 본사 출신 이진호 박사를 영입했다. 이 CTO 합류를 통해 23만개 쇼핑몰,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활용해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같은해 10월에 영입한 김동민 최고제품책임자(CPO) 역시 토스증권에서 초보 투자자 대상 신규 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이용자 400만명을 확보했다. 

하 대표는 인재영입에 이어 위메프의 쇼핑 플랫폼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일환으로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구글과 콘텐츠∙플랫폼∙검색기술 등 전방위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위메프와 구글은 비전워크숍 행사를 열고 기존 위메프 데이터센터(IDC)에 있는 서비스 시스템을 모두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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