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에이닷, 글로벌 통신 연합체 공용 모델로 개발할 것"
유영상 SKT 대표 "에이닷, 글로벌 통신 연합체 공용 모델로 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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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사진=SKT)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자사의 AI 서비스 '에이닷'을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의 공용 모델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대표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현지시간) 개최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일반적인 언어 모델을 추구한다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통신사 고유한 언어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 대표는 취임 1주년인 지난해 11월 AI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통신사는 고객 수는 많지만, 고객은 자신들이 빅테크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접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통신사는 갈수록 고객과 접점이라는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며 빅테크가 우위를 점한 서비스를 건너뛰고 고객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면에서 AI서비스의 매력을 피력했다.

또 현재 세계적 돌풍을 몰고 있는 생성형 AI '챗GPT'가 초거대 언어모델에 기초한 지식 대화형이라면, 에이닷은 감성과 과업(태스크) 목적 대화 기능을 발달시켜 보다 개인화된 대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차별성을 두기로 했다.

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챗GPT 등장으로 AI(인공지능)가 모든 화제를 빨아들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놀라운 기술의 AI가 등장하고 있지만, 고객에 제대로 다가가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AI 기술이 등장했을 뿐 완벽한 AI 서비스가 등장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식 대화에 더해 감성 대화를 할 때 고객이 진짜 자기 데이터를 AI에 제공할 것"이라며 "AI 서비스 시대를 맞아 더는 통신사가 빅테크에 눌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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