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서장원 코웨이 CEO, 해외 업고 실적 훨훨
[CEO&뉴스] 서장원 코웨이 CEO, 해외 업고 실적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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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진=코웨이)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진=코웨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글로벌 전략통이라 불리는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사장)의 경영 전략이 적중했다. 경기 불황 속 국내 시장을 탄탄하게 가져가면서도 해외법인의 성장세 덕분에 코웨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조8561억원, 영업이익은 67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것으로 불황 속에서도 전년에 이어 다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환경가전 매출이 전년 대비 1.4% 가량 증가한 가운데 비중이 작았던 해외 법인 매출은 15.4%나 증가했다. 

최근 가전 수요가 크게 둔화됐음에도 코웨이는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노블 컬렉션,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을 통해 실적 유지에 성공했다. 렌탈계정 또한 지난해 601만대에서 615만대로 소폭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1위 지위를 유지하면서, 코웨이는 해외사업 성장에 집중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경제학과, 코네티컷주립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뒤 법무법인 세종의 미국변호사로 근무했던 서장원 대표는 글로벌 전략통으로 불린다. 넷마블에서 코웨이로 자리를 옮기고, 올해부터 단독 대표 자리를 맡은 서 대표는 "글로벌 코웨이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져서 성장을 지속해 가겠다"고 연초 밝혔다.

코웨이의 해외 매출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8년 20.1%에서 3년만인 2021년 30%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6%로 늘었다. 

해외법인 중에서도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의 실적이 독보적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2020억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무슬림 소비자를 위해 할랄 인증을 획득해 현지화 전략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코웨이 정수기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함께 기술 협력을 통해 정기구독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또 유럽과 일본법인까지 늘려가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프리미엄 라인인 노블 공기청정기를 현지화해 출시했다. 일본의 경우 자국 제품을 제외한 해외 제품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시장이지만,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많은 일본에 꽃가루 전용 필터를 출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올해 코웨이는 매출 4조원, 영업이익 70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각각 3.7%, 3.6% 늘어난 수치다. 매출 4조원을 달성하면 이는 렌털업계 최초다. 

이를 위해 올해도 코웨이는 해외 시장에선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하고, 포화된 국내 시장은 신규 브랜드로 새로운 수요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코웨이는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신규 브랜드 '비렉스'를 선보였다. 질 좋은 수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매트릭스 시장은 최근에도 두자릿 수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맞춤 수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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