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CGM'활용 혈당 관리 플랫폼 3분기 내 출시
카카오헬스케어, 'CGM'활용 혈당 관리 플랫폼 3분기 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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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프레스미팅 현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프레스미팅 현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카카오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연내 당뇨병 예방·관리 시스템을 선보일 방침이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는 2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진행된 프레스미팅에서 올해 3분기 내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 '프로젝트 감마(가칭)'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국내 의료서비스는 예방·치료·사후 관리 중 '치료'에 많은 지원이 집중돼있다. 본질적으로는 아픈 시기를 늦추거나 아프지 않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내 성인 인구의 약 30~40%가 당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나, 대다수의 환자가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지 모르는 상태"라며 "글로벌 관점에서도 전체 의료비 중 혈당 관련 지출이 굉장히 큰 만큼, 많은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혈당 관리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당뇨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22'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인구는 지난 2020년 기준 약 526만명에 이른다. 아직 당뇨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인슐린의 작용과 분비에 문제가 있어 당뇨 위험군에 해당하는 '전당뇨' 단계의 인구는 약 1497만명으로 추정된다.

프로젝트 감마는 CGM(연속혈당측정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플랫폼을 연동해 운동·수면·식사·스트레스·체지방·근육량 등 혈당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변수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당뇨 검사 도구인 BGM(자가혈당측정기)는 바늘로 혈액을 채취해 측정이 어렵고 측정 시점의 혈당만 알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CGM의 경우 단순 부착만으로 15일간 24시간 연속 모니터링이 가능하지만 접근성이 낮고 의사가 아닌 일반 환자가 측정 결과값을 해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프로젝트 감마'가 플랫폼 연동을 통해 CGM의 이러한 단점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CGM과 별도 앱을 연동하면 이용자가 촬영한 음식 사진을 통해 혈당 그래프를 확인하고 실시간 알림 메세지를 통해 혈당 위험을 알려준다.

또 CGM을 꾸준히 착용하고 기록하면 누적된 건강 리포트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 CGM 착용 시 결과들을 알고리즘을 통해 재구현해 CGM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도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게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번 혈당 관리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고혈압·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에 대한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황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의 미션은 결국 시룽르 바탕으로 사람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통해 국내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빠른 시간 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파트너인 의료·연구기관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데이터 공유 및 활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기관이 보유 중인 양질의 임상 데이터와 각종 의무기록들을 표준화해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고 각 기관과 기업에 인공지능과 대규모 학습 등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2분기 내 대규모 병원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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