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지각 변동···'3조 클럽' 삼바 1위 우뚝
제약·바이오 지각 변동···'3조 클럽' 삼바 1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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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수주 확대 힘입어 유한양행 매출액 2배 육박
인천 연수구 송도동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개발(R&amp;D)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nbsp;<br>
인천 연수구 송도동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개발 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난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대에 힘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 3조원을 내면서 토종 제약사를 크게 앞질렀고, 셀트리온도 파죽지세 기세를 보이고 있다. '1조 클럽'에 처음 가입한 토종 제약사도 다수 등장하며 업계를 이끄는 모습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액(3조13억원)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91.41% 늘어난 수치다. 같은해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보다 83.07% 증가한 9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 매출 3조 클럽이라는 지위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선 처음으로, 그간 전통 강자로 꼽히던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액 1조7758억원과 견줘 2배에 조금 못미치는 수치다. 

CDMO가 주력 사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확대와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74건, CDO 101건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액은 95억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세계 최대 규모 CDMO 시설(24만ℓ)을 갖춘 4공장의 부분 가동이 시작됐다. 4공장은 지금까지 글로벌 제약사 8곳과 11종 제품에 대해 위탁생산 계약 체결을 마쳤고, 추가로 26개 이상 잠재 고객사와 34종 이상의 계약을 논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3대축(생산능력·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CDO 사업 강화 및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같은 차세대 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셀트리온은 창사 이래 첫 연 매출 2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셀트리온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7000억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7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47 늘었다. 통상 셀트리온은 한 분기당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내고 있다. 

셀트리온 호실적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와 케미컬 사업에 기인했다. 램시마는 지난해 2분기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돌파한 뒤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유럽시장에선 53%를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제품 중심으로 케미컬의약품 매출도 늘었다. 

바이오 기업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토종 제약사들도 연 매출 1조 클럽을 지켜내며 약진했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대웅제약은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매출 신기록을 쓰면서 1조 클럽에 새롭게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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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2023-03-03 11:44:15
ADC isolator는 ILC Dover SoloA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