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5000억 CDO 발행···부동산PF 유동성 지원
KB금융, 5000억 CDO 발행···부동산PF 유동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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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도 약 2000억 규모 지원 나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공사 현장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공사 현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이 건설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계열사들과 산업은행은 건설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CDO는 금융사의 대출채권,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 증권이다.

KB금융이 주관을 맡아 계열사인 KB국민은행·KB손해보험 등이 선순위로 출자하고, KB증권은 후순위로 참여하는 형태다. 산업은행은 500억원 상당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된 자금은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4∼5개 대형 건설사의 수도권 사업장 중 본 PF로 넘어가지 못한 브릿지론 대환에 쓰일 예정이다.

통상 부동산PF 사업은 사업주체인 시행사가 브릿지론을 활용, 자금을 일으키고 본PF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해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과 부동산경기 침체로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속출하면서 부동산PF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달 울산 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에서 연대보증을 섰던 브릿지론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공권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브릿지론을 만기 1년짜리 대출로 바꿔 단기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취지다. KB금융의 5000억원 규모 CDO 발행은 오는 15일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이날 부동산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유도하고자 금융지주사, 종투사 등 민간 중심의 사업재구조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KB금융의 5000억원 CDO 발행 지원이 대표적인 예로, 이 밖에 하나금융도 약 2000억원 규모로 브릿지론 대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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