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만에 물러나···향후 선임 절차 개시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취임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임종룡 신임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취임에 앞서 내린 결정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이날 오후 진행되는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 직전 임 내정자에게 우리은행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내정자는 이 행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로, 임기가 10개월가량 남은 상황이었다. 이번 인사의 대상도 아니지만, 은행권 전반에 '세대교체'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자진 사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 행장은 우리금융 전략부문 사장, 수석부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임명됐으며, 최근 우리금융 신임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 행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으로 우리금융은 조만간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자추위는 대표 임기가 만료된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신탁,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계열사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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