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4개사 분사 '독립기업으로 새출발'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4개사 분사 '독립기업으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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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빈, 이동 제약 없는 '라스트마일' 배송 자율주행 로봇 개발
서프컴퍼니, 물류업체 간 선박 적재 공간 실시간 공유∙중개 플랫폼 운영
현대차그룹은 (왼쪽 위 시계방향부터)모빈과 어플레이즈, 서프컴퍼니, 카레딧 등 사내 스타트업 4곳을 분사시켰다.
현대차그룹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모빈과 카레딧, 어플레이즈, 서프컴퍼니 등 사내 스타트업 4곳을 분사시켰다. (사진=현대차그룹)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독립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9일 현대차그룹은 모빈(MOBINN)과 어플레이즈(APLAYZ), 서프컴퍼니(SURFF Company), 카레딧(CaREDIT) 등 사내 스타트업 4곳을 분사시켰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해온 현대차그룹은 2021년 이름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지원범위를 비(非) 자동차 분야로 넓혔다.  

그룹은 선발된 스타트업에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한다.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이후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또 창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를 준다. 

이번에 분사한 4개 스타트업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으로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빈',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의 '어플레이즈', 물류업체 간 선박 적재 공간 실시간 공유∙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프컴퍼니', 차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량 부품 수명과 유지비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레딧'이다.

모빈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통해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단계)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빈이 개발한 배송 로봇은 언제 어디서든 고객의 문 앞까지 배송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고무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라이다와 카메라를 이용해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동 제약이 없어 향후 택배나 음식 배달, 순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플레이즈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ㅇ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자동으로 선정, 재생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시간, 날씨 등 외부요인과 공간 내 출입시스템, 키오스크 등으로 파악한 방문자의 이용 목적, 특성, 취향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음악을 재생하며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서프컴퍼니는 물류업체의 원활한 해상 화물 운송을 위해 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인 '선복'을 실시간으로 공유∙거래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물류업체가 직접 확인해 유휴 선복을 찾지 못하면 물류 장애가 생기거나 갑작스러운 물동량 변동으로 선복이 남아 비용을 지불하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다. 서프컴퍼니의 선복 공유 플랫폼은 선사/선박별 선복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물류업체 간 유휴 선복 거래를 중개해 원활한 해운환경을 조성한다. 

카레딧은 차량 별 정비 이력 데이터를 수집해 부품 잔여 수명과 수리비를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개별 차량 데이터를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외관을 점검하지 않아도, 차량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진단 및 수리 비용 결과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중고차 판매사, 보험사, 차량금융사 등 자동차 애프터 마켓에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 76개 팀을 선발 및 육성했고 올해까지 30개 기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들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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