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공분양 3.3㎡당 분양가, 민간보다 500만원 낮아
수도권 공공분양 3.3㎡당 분양가, 민간보다 500만원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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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R114)
(자료=부동산R114)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분양한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민간분양에 비해 3.3㎡당 500만원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가 올해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공공·민간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을 조사한 결과 공공분양 아파트는 1469만원, 민간분양은 1970만원으로 평균 분양가가 501만원 차이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작년보다 3.3㎡당 10만원(1459만원→1469만원) 오른 반면 민간분양은 1817만원에서 1970만원으로 153만원 상승했다.

분양가 변동이 크지 않은 공공분양과 달리 민간분양은 2021년 이후 분양가 인상폭이 컸다. 건축 원가를 비롯해 금융비용, 토지매입 비용 등이 꾸준히 올랐고, 작년 11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수도권 규제지역이 대거 해제됨에 따라 분양가상한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 대상지가 축소된 점 등이 민간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인상을 이끈 것으로 부동산R114는 분석했다.

수도권 민간분양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오른 데는 경기 지역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 영향이 컸다. 경기도 민간분양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578만원에서 올해 2002만원으로 27% 올랐다. 

실제 올해 1월 안양시 후분양 아파트 '평촌센텀퍼스트'는 전용면적 84㎡ 기준 10억원 수준(최초 분양가 기준)에 분양됐으며, 지난달 분양한 구리시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는 지역 내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서울은 작년 3.3㎡당 평균 분양가가 3474만원이었으나 올해 영등포구, 은평구 등에서 나온 신규 분양 단지가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를 비교적 낮게 책정하면서 2919만원으로 작년보다 16% 하락했다.

인천은 지난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된 단지의 영향으로 평균 분양가가 높게 반영돼 1811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569만원으로 작년보다 13% 하락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으로 분양가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우수 입지에 초기자금 부담이 적은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경기 고양, 남양주 등에서 분양한 공공분양 아파트의 사전청약 평균 경쟁률은 28대 1(일반공급 기준)이었고, 이달 서울도시주택공사(SH)에서 공급한 '고덕강일3단지'는 67대 1을 기록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이달 중 수도권 공공택지 전매 기간이 완화되면 공공분양 신규 단지에 청약 관심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기본형건축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전청약으로 진행되는 단지는 본청약 시점에서 최종 분양가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고, 입주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거주기간 이후의 자본이득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등 신규 유형의 공공주택은 매월 지불해야 하는 토지임대료를 비롯해 환매 조건 등의 주의 사항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청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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