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러시아-사우디 회동 소식에 4거래일 만에 반등···WTI 1.1%↑
국제유가, 러시아-사우디 회동 소식에 4거래일 만에 반등···WTI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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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사우디와 러시아의 회동 소식에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4달러(1.1%) 오른 배럴당 6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1.37달러(1.0%) 상승한 배럴당 74.7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 안정을 위한 회동에 주목했다.

사우디 국영 언론은 압둘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알렉산데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사우디 수도에서 만나 시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회원국들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OPEC+ 장관급 회의는 오는 6월 4일 열릴 예정이며, 그전인 4월 3일에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열릴 예정이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칼더프 파트너는 "해당 소식에 시장의 강세론이 깨어났다"라며 "이는 지난 며칠간 나타난 매도세로 예상됐던 부문이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원유 시장 트레이더들은 은행 파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유럽 개별 은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점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 하락은 산유국들의 원유 수입을 줄일 수 있어 산유국들의 개입 가능성도 커졌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마이클 트랜 원자재 전략가는 "펀더멘털은 약세 쪽이지만, WTI 가격이 60달러 중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식의 의미 있는 침체에서는 적정가로 보인다"라며 "지난주 헤드라인은 금융위기 초기와 무섭도록 유사하지만, 2008년식 전이 위험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최근의 시장 조정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 약세에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39%(7.60달러) 내린 온스당 192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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