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화예금 117.3억달러↓···10년 8개월만에 최대 감소폭
2월 외화예금 117.3억달러↓···10년 8개월만에 최대 감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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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예금 81.9억달러 급감···기업예금 감소 영향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달새 117억달러나 급감하며, 10년 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기업의 수입결제대금과 해외투자 등으로 기업 달러예금이 82억달러 가량 급감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975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1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소지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8월 21억1000만달러 감소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17억3000만달러 감소 전환했으며,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세부적으로 전체 외화의 86.3%를 차지한 미 달러화예금은 841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81억9000만달러나 급감했다.

엔화 예금과 유로화 예금은 전월 대비 각각 8억8000만달러, 21억5000만달러씩 줄었다. 위안화 예금도 전월 대비 2억8000만달러 감소했고, 영국 파운드화나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예금도 2억3000만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해외직접투자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며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도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829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13억3000만달러 감소했으며, 개인예금도 145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억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868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16억달러 감소했다. 외은지점의 예금도 106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억3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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