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글로벌 금융불안 지속···변동성 큰 박스권
[주간증시전망] 글로벌 금융불안 지속···변동성 큰 박스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예상밴드 2300~2450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3월27일~31일) 코스피 지수는 금융 리스크 우려로 인해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395.69) 대비 19.27p 오른 2414.96에 마감했다. 한주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83억원, 345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5710억원을 팔아치웠다.

국내증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으로 이어진 유동성 우려에 하락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소폭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은행시스템에 대한 불안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여전히 주목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은행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유동성 투입 정책을 비롯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경기 부양 기대감을 꼽았다. 다만, 금융권 리스크 확대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300~2450으로 제기됐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발 불확실성은 더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리콘밸리은행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5년 전 규제가 완화될 당시 대상 은행들 가운데 큰 편이었고, 다수 은행들은 이들처럼 자산을 운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실리콘밸리 경기의 특수성도 운용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시스템 리스크보다는 자산간, 업종별 차별화된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SVB 사태 이후 전통 은행권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디지털 자산과 금, 미국 대형 기술주에 투자금이 쏠리고 있어 차별화는 더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미국 은행권 사태의 진행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미국 기준 금리의 향후 궤적에 대한 설왕설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변동성 높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며 "2차 전지 외에도 경기 개선의 강도와는 무관하게 탑라인 성장이 나올 수 있는 분야, 상대적 저평가 업종 중 예정된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과 정부 유관기관들은 리스크 확산에 대응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며 "당분간 은행권 리스크가 진정된다고 본다면 최종 금리 레벨의 가시화, 아직 크리티컬하지 않은 수준의 경기 상황이라는 조건들이 우호적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