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5G 28㎓ 할당 조건 맞추기 어려워···중간요금제 적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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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0㎓ 인접 주파수 여전히 수요 존재···대규모 투자 단행할 것"
연간 주당 배당금 3320원···분할 이전 대비 66% 증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5세대 이동통신(5G) 28㎓ 기지국 구축 할당 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지국 구축을 어느 정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의 28㎓ 주파수 이용 기간을 당초 이용 기간인 5년에서 10%(6개월) 단축했다.

SKT는 오는 5월 31일 재할당 신청 전까지 기지국 1만5000대를 구축하지 못하면 이 대역 주파수 할당이 취소된다.

유 사장은 추가 할당 논의 중인 3.7∼4.0㎓ 가운데 인접 대역 주파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요가 존재한다"며 "할당받으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유 사장은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에 대해선 "적정하게 대응했다"며 "요금을 내리면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이 존재해서 일방적으로 실적에 불리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김준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 겸 인공지능연구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회사는 새로 선임된 오 교수에 대해 "자연어 기반 AI 전문가"라며 "AI 기술 방향성과 인공지능 윤리 문제 등에 깊이 있게 조언해 SKT가 'AI 컴퍼니'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외이사 가운데 김 명예교수와 오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연결기준 영업수익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재무제표도 승인됐다.

연간 주당배당금은 분할 전인 2020년보다 66% 오른 3320원이다.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 이사 보수 한도를 120억원으로 책정하는 안건도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유 사장은 "실적 규모는 통신과 비교했을 때 작지만 실제 성과를 보여주는 사업을 차곡차곡 키워왔다"면서 "이런 성과가 회사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크다"며 안타까워했다.

주가부양책에 대해선 "'AI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는 성장 영역에서 더 실체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한 유·무선 통신 경쟁력을 더 굳건히 하고 안정적인 이익 성장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챗봇 '에이닷(A.)'의 해외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으로 플랫폼을 만든 뒤 지역 특성에 맞게 진출하려고 한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수동적인 텔코가 아닌 능동적인 테크컴퍼니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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