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리스크 완화에···원·달러 환율, 1200원대 복귀
글로벌 은행 리스크 완화에···원·달러 환율, 1200원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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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2.7원 오른 1298.8원 마감···달러인덱스 102.28선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00원대로 내려앉았다. 전일 원화 약세를 주도했던 은행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2.7원 내린 달러당 1298.8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이다.

이날 환율 하락세의 주재료는 은행 시스템 우려 완화다. 전일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든 자산과 대출을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인수대금으로 5억달러(약 6500억원)에 달하는 퍼스트시티즌스의 주식을 확보하게 되면서, 교차 안전장치를 갖추게 됐다.

또한 '제2의 SVB'로 꼽히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해 미국 당국이 은행들을 위한 긴급 대출 기구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전일 유로약세의 원인이었던 도이체방크의 주가도 6.15% 상승하는 등 글로벌 은행들의 시스템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다.

이에 전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 상승한 3만2432.08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977.53으로 0.16% 상승 마감했다.

전일 유로당 1.075달러까지 떨어진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1.082달러 선을 돌파했으며, 반대로 달러인덱스는 102.28선까지 떨어졌다.

이렇듯 위험회피심리가 점차 가라앉자 국내 증시도 활성화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34.94로 전장 대비 1.07% 상승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0.7% 오른 2434.94를 기록했다. 그 결과 위험자산인 원화 가치 역시 끌어올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어제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됐지만 밤사이 도이체방크, 퍼스트리퍼블릭 주가가 반등하며 은행시스템 우려 완화 징후가 관찰됐다"며 "이에 외면받던 원화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도 개선됐으며, 분기말 수출·중공업체 네고 물량도 상단을 무겁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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