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 대표 "10년간 AI 준비···'챗GPT'같은 생성형AI 개발중"
김택진 엔씨 대표 "10년간 AI 준비···'챗GPT'같은 생성형AI 개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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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참석 주주들, 경영진에 적극 경영 쇄신 요구···"글로벌 시장 맞춰 BM 변신할 것"
최영주 교수 사외이사 재선임···이사 보수 200억원 동결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 (사진=연합뉴스)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9일 "예측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핵심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쓰론 앤 리버티(TL)를 필두로 성공적인 플랫폼 다변화를 완수하고, 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4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주총에서 주주 다수의 동의로 최영주 포항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정교화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을 각각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200억원으로 동결했다.

김 대표는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는 기업 환경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게임 산업에서는 그 변화 속도가 훨씬 크다. 엔씨소프트는 10년 넘게 AI를 준비해왔고, 나름의 챗GPT 같은 AI를 학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김 대표와 경영진에 적극적인 경영 쇄신을 요구했다.

한 주주는 김 대표에게 "최근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한 '원신'을 해 보았느냐"고 물으며 "리니지처럼 확률형 아이템으로 단기적인 매출을 올리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캐릭터에 애정을 쏟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대표는 "원신은 저희에게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 준 좋은 게임"이라며 "세계 시장에 맞춰 우리도 BM(수익모델) 면에서 변신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브랜드를 쌓고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며 "내부적으로도 좋은 IP(지적재산)를 구매해 살려낼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데, 게임 퍼블리싱 회사는 아니다 보니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 자격으로 참석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김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CPO)이 경영에 참여하는 엔씨소프트의 지배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윤 CSO는 오랫동안 인공지능(AI) 기술 연구 조직을 이끌어왔고, 최근 미국에서 열린 GDC(게임 개발자 회의)에서 '디지털 휴먼' 기술을 발표하는 등 회사에 기여했다"며 "CPO 역시 모바일 시장을 기반으로 한 엔씨소프트의 해외 매출 증대를 주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CSO와 CPO에 대한 보상은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에서 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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