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리인하 기대 일축···"금통위원 5명, 최종금리 3.75%"
이창용, 금리인하 기대 일축···"금통위원 5명, 최종금리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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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내 확산된 금리인하 기대감을 일축했다. 또한 이번 금리동결은 만장일치였지만, 금통위원 중 5명이 최종금리 3.75%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수준인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동결이다.

이 총재는 금리동결 배경에 대해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현재의 전망대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되는 것이다. 아직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에는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6명) 중 5명이 당분간 최종금리를 3.75%까지 가져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시장 내에선 올해 중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됐는데, 금통위원 중 많은 분들이 이런 기대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부문의 리스크, 미 연준의 통화정책 운용, 중국경기 회복의 국내경제 영향,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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