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비서 등 척척' 증권사, 분석·자문 등 AI 서비스 영역 확대 속도
'투자비서 등 척척' 증권사, 분석·자문 등 AI 서비스 영역 확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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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식을 분석하거나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투자자문을 해주는 등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증권사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카카오톡 채널 '한국투자증권 챗봇'에 퇴직연금 전용 메뉴와 콘텐츠를 도입했다. 한국투자증권 챗봇은 카카오톡 대화창을 통해 궁금한 내용을 문의하면 관련 링크와 함께 자세한 답변을 제공하는 대화형 AI 서비스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주식거래, 금융상품 가입, 공모주 청약 등 주요 업무를 간편하게 검색하고 처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AIR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했다. AIR ETF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124개 종목을 분석하고 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분석 대상 종목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또 자체적인 분석 모델을 통해 주요 이슈와 연관된 ETF도 자동으로 찾아 제시해 준다.

SK증권은 지난 2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를 개설했다. 콘택트센터는 △24시간 365일 응대 가능한 지능형 '챗봇' △인공지능(AI) 음성 상담서비스 '음성봇' △스마트폰에서 ARS 음성 안내와 화면을 동시에 제공하는 '보이는 ARS' 등 실시간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3월에는 AI 상담원이 고객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기시간 없이 업무를 처리하는 '챗봇·음성봇' 서비스를 동시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24시간 금융 상담이 가능하며, 고객 상담데이터를 분석해 불편사항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개인화된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KB증권은 지난 2월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FCC(Future Contact Center·미래콘택트센터)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챗봇 서비스는 △계좌개설, 입출금, 청약, 신용대출 등 업무 문의에 대한 응답 △계좌의 예수금, 자산 조회 △주식 현재가, 주가 지수, 환율 조회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같은달 KB증권은 AI 로봇이 미국 상장회사들의 공시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KB로보뉴스'를 개시했다. KB로보뉴스는 번역이나 정보 수집 차원을 넘어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금융정보를 활용한 가상 투자 결과 리포트를 동시에 제공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투자정보 제공 서비스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월 AI 기술을 활용한 해외주식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미래에셋증권이 2022년 7월 네이버클라우드와 전략적 AI 협업관계로서의 업무협약(MOU)을 맺은 결과물이며, 5분마다 새로운 기사를 자동으로 번역·요약해 투자자에게 제공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AI투자비서 '로보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보굴링은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투자 기간, 투자방법, 목표수익률에 맞춰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주는 로보 알고리듬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1만1000명을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과 고객의 편의성을 상향하기 위해 AI 기술에 대한 증권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AI 서비스는 초기 개발비용이 들긴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24시간 서비스 응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도입하는 증권사들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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