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지프 레니게이드, 도심형 더프가이 "얕보지 마"
[시승기] 지프 레니게이드, 도심형 더프가이 "얕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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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레니게이드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지프 레니게이드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지프가 레니게이드를 소형 오프로더 시장에 내놓은 지 80주년이 됐다. 작은 크기에 전통 지프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잘 다듬어진 차체에서 나오는 대담함은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내뿜는다. 

지프 브랜드의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레니게이드는 지프 첫 모델 윌리스 MB와 오프로더 랭글러의 피를 이어받은 정통 소형 SUV 모델이다. 지프 모델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멜피 공장에서 생산되는 레니게이드는 유럽의 주행 감각과 디자인 감성, 지프의 4x4(4륜) 기술과 성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가 각각 4255X1805X1700mm이며, 휠베이스는 2570mm다. 작지만 큰 공간 활용은 레니게이드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다. 다른 모델들에 비해 높은 지상고를 통해 듬직한 차체를 만들어 가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지프 랭글러 숏 바디와 같은 전통을 이어받은 모델이라는 점이 우선 오프로더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타보면 느끼는 감성에서 다시 믿음을 갖게 한다. 특히 80주년 모델로 나온 레니게이드는 더 터프해졌다.

지프 레니게이드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지프 레니게이드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시승차는 다운포스를 진행한 1.3리터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다. 지프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젊고, 모험을 즐기는 운전자를 위한 반항적인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지프 고유의 세븐-슬롯 그릴이 특징인 전면부 디자인에 전후면 램프에 LED를 대거 적용했다. 여기에 테일램프와 루프 표면, 컵홀더 바닥 등 곳곳에 X마크를 새겨넣었다. 

실내공간은 지프 브랜드의 헤리티지로 가득했다. 특히 동급 최대를 자랑하는 실내 공간은 활용성 또한 높기 때문에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서핑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위해 떠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뒤쪽 공간은 생각 이상의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다. 

실내 디자인 중 1열 터치스크린 위쪽의 중앙 송풍구가 인상적이다. 익스트림 스포츠용 고글을 콘셉트로로 디자인됐다. 스피커 라인 등에 지프만의 독특한 문양이 표시돼 눈길을 끈다. 동급에서 가장 큰 7인치 TFT LED 풀-컬러 전자식 주행정보 시스템,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유커넥트 6.5인치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커맨드 센터 등은 운전에 편리함을 더했다. 

시승차는 제원상 최고출력 173마력, 최대토크 271Nm의 힘을 갖췄다. 이와 함께 9단 자동변속기와 지프 셀렉-터레인 지형설정 시스템은 지능형 4x4 시스템인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시스템과 연동된다.

지프 레니게이드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지프 레니게이드 실내모습.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시동을 걸자,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악셀을 밟으니 터프한 체구는 부드럽게 나아갔다. 일반 도로에서 노면 소음이 가볍게 들어왔다.   

온로드 성능은 안락하고 고급스럽지는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편안함과 안정감을 줬다. 특히 전용도로에 들어선 후 가속 페달을 밟으면 다이내믹한 성능은 아니지만 온로드에서 보여준 파워를 기본으로 한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오프로드 환경에서는 시승하지 못했지만 비포장 도로에서 체험해봤다. 비포장 도로에 들어선 후 핸들을 좌우로 돌리면서 차체의 강성과 주행성능을 가볍게 체크해봤는데,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었다. 1.3리터 엔진과 9단 변속기 조합은 최상이었다. 

1.3리터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는 10.4km/L(도심 9.2km/L, 고속 12.3km/L)다. 가격은 4190~48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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