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없는 가운데 미국 4월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공식 발표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전문가 CPI 전망치가 찜찜한 것으로 나오자 관망세는 더욱 짙어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69P(0.17%) 하락한 3만3618.6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7P(0.05%) 오른 4138.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0P(0.18%) 상승한 1만2256.9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발표된 4월 미국 고용보고서의 여파가 지속됐다.
4월 미국 고용추세지수(ETI), 4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등이 발표됐는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콘퍼런스보드의 4월 ETI는 116.18로 전월(115.51)보다 높아졌다. ETI는 고용시장의 선행지수로 고용시장에 긍정적 신호다.
뉴욕 연준의 4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3%P 낮아진 것이다. 반면 3년과 5년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더 큰 관심사는 미국의 4월 CPI였고, 공식 발표에 앞서 이날 나온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경제전문가 전망치가 눈길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4월 CPI는 0.4%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달(0.1%) 보다 높다. 전년 동기대비로도 더 낮아지지 않고 전달과 같은 5.0%로 전망됐다.
그런데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에 가까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고용지표가 견실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4월 CPI마저 낙관할 수 없다는 전망치가 제시되자 시장은 방향성을 잃고 관망세를 보였고 결국 보합권에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별 주가를 보면 기술주의 경우 알파벳(2.08%), 넷플릭스(2.62%), 아마존(0.17%)은 상승했고 메타(0.21%), 마이크로소프트(0.64%), 애플(0.04%)은 하락했다.
테슬라는 1.02% 올랐고, 지역은행 팩웨스트는 3.65% 상승했다. 팩웨스트 주가는 자본금 확충을 위해 배당을 주당 25센트에서 주당 1센트로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전날 81.7%나 폭등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