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구글이 10일(현지시간)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챗봇 '바드(Bard)'를 미국·한국 등 전세계 180개국에 출시했다.

시시 샤오 구글 어시스턴트 부문 부사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 참석해 "미국과 영국에서 바드를 우선 출시한 이후 추가적인 개선과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며 "보다 많은 피드백을 받기 위해 10일 대기자 명단을 삭제하고 전 세계 180개 이상 국가·지역에 바드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드는 이제 일본어와 한국어로 제공되며, 곧 40개 언어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며 거대 언어 모델은 여전히 초기 기술로서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더 나아가 높은 품질과 현지 뉘앙스 기준을 높이는 동시에 AI원칙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출시되는 바드는 응답과 프롬프트 모두 시각적인 변화를 나타냈다.

시시 샤오 부사장은 "이용자는 바드에 '뉴올리언스에서 꼭 봐야 할 관광지는 무엇입니까?'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바드는 텍스트 외에도 다양한 시각 자료와 함께 유용한 응답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한 다크모드(어두운 화면에 흰 글자) 기능도 추가했으며, 답을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소스 출처 표기 기능도 내주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한 구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팜2(PaLM)가 탑재된 것 역시 개선점으로 꼽힌다.

구글은 이번 팜2에 대해 지난해 4월 선보인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530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바탕으로 과학적·수학적 추론과 함께 코딩 작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은 팜2를 넘는 차세대 언어 모델 제미니(Gemini)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제미니는 텍스트·이미지 등 여러 형태의 미디어를 통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 모달(MultiModal)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주빈 가흐라마니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은 "팜2는 다목적 AI 모델이 모든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미 작업을 진행 중인 제미니의 경우, 아직 훈련 과정에 있지만 이전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멀티모달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바드를 결합한 새로운 검색 엔진인 '생성형 검색 경험'(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을 선보이며, 이날부터 일부 이용자들의 등록을 받고 몇 주내에 시범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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