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대 인플레 충격에 하락···"안 잡히면 추가 금리 인상"
뉴욕증시, 기대 인플레 충격에 하락···"안 잡히면 추가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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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3%↓·S&P500 0.16%↓·나스닥 0.35%↓
예상 옷돈 기대 인플레이션, 긴축 우려 재점화
알파벳 연일 상승···팩웨스트 3%·테슬라 2.3%↓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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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예상보다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발표되자 하락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 것과 대조적인데,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함께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9포인트(0.035%) 밀린 33,300.6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4포인트(0.16%) 떨어진 4,124.08에, 나스닥지수는43.76포인트(0.35%) 하락한 12,284.7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미시건대 보고서가 나온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시건대 발표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로 집계됐다. 전월(4.6%)보다는 낮아졌지만 시장 전망치(4.4%)를 상회한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졌고 시장 전망치(2.9%)도 웃돌았다.

이같은 수치는 물가가 빠른 속도로 낮아져 연준의 기대치(2%)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자본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08%까지, 10년물 국채금리는 4.464%까지 각각 치솟았다. 미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2.71까지 올랐다.

더 큰 문제는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의 매파 발언이었다. 그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얼마간은 더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물가압력이 계속되고 고용시장이 식지 않는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이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때문인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금리인상(0.25%P) 가능성은 16로 높아졌다.

월가 예상을 웃도는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 등 현재 진행형인 악재들이 합쳐져 이날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역 은행에 대한 불안감도 재차 부각되면서 SP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4% 하락했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2.99% 떨어졌다. 전날(22.7%)보다 낙폭은 줄어들었다. 자이언스와 코메리카의 주가도 1.10%, 2.14% 떨어졌다. 웰스파고(-2.19%), JP모건체이스(-1.43%), 씨티그룹(-1.26%), 뱅크오브아메리카(-1.1%)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도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대형기술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0.54%, 마이크소프트(MS) 0.37%, 메타는 0.84% 하락했다. 반면 구글의 쳇봇 '바드' 공개 효과로 알파벳은 이날도 0.81% 올라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조주도 엔비디아(-0.83%), AMD(-1.89%)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트위터 새 최고경영자(CEO) 임명 약발이 하루를 가지 못하고 2.3%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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