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89%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
채권전문가 89%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투자협회 '2023년 6월 채권시장지표'
(표=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89%가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6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지난 12∼17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11%는 0.25%p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투협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종료 시그널이 확인된 가운데, 한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리며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내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와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8%가 보합세를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13%p 상승한 수치다. 채권금리 상승을 예상한 경우는 27%로 전월보다 5%p 줄었고,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중은 8%p 감소한 15%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미국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감소했다"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는 발언이 이어지자 금리하락 응답자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는 등 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해 물가 안정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6월 물가보합 응답자가 증가했다.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여 물가하락 응답자가 감소했다. 다음달 물가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본 응답자는 전체의 75%로 전월보다 21%p 늘었다. 물가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15%p 줄어든 18%로 나타났다.

환율상승과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18%(전월 16%), 9%(전월 6%)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73%(전월 78%)로 전월대비 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물가 보합 응답자가 증가했으나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해 물가 하락 응답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는 동시에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돼 환율하락 응답자가 소폭 증가했다"면서도 "무역수지 적자의 장기화로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또한 소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6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7.3으로 전월(90.8)보다 상승했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투협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완화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6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혔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