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입법 로비의혹' 제기 위정현 교수 "가족 살해 협박 받아"
'위믹스 입법 로비의혹' 제기 위정현 교수 "가족 살해 협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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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공격 통한 위기 모면 방식, 위믹스 상장 폐지 당시와 유사"
'코인 로비' 가능성 다시 시사···"위메이드 임직원 3년간 국회 14회 방문"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 겸 학국게임학회 학회장. (사진=한국게임학회)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 겸 학국게임학회 학회장. (사진=한국게임학회)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이 국회 위믹스 이익 공동체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이후 가족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위 학회장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일 학회의 성명을 통해 'P2E(Pay to Earn)업체의 국회 로비'와 '위믹스 이익공동체'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학자인 저와 저희 학회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이 시작했다"며 "폭증한 무차별적 인신공격은 마침내 저와 제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메일들이 오는 참담한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위 학회장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P2E 게임에 대한 허용 요구가 국회를 중심으로 여야를 막론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일종의 이익공동체가 형성된 결과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소문, 추측, 언론 인터뷰 등으로 당사의 정상적 기업활동을 부도덕한 이미지로 덧씌우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위 학회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위 학회장은 이번 살해협박을 받으며 지난 2008년 국회와 함께 바다이야기 도박장을 조사하고 규제를 주장해온 당시의 두려움이 상기됐다"며 "당시 국회의 정책토론회에서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자 수많은 협박전화가 걸려왔다.‘너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싸늘한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이어 " 전문가로서 교수는 특정한 정치적, 종교적 또는 사회적 압력에 의해 제한받지 않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연구와 교육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위메이드라는 일탈한 자본에 의한 사상의 자유와 학자적 양심에 대한 협박과 탄압은 이러한 소중한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학회장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공격해 위기를 모면하는 위메이드의 행태는 위믹스 유통향 허위 공시 혐의로 닥사(DAXA)에 의해 고인 상장 폐지가 됐을 때와 똑같다"며 "당시 장 대표는 위믹스 상장폐지가 '업비트의 갑질'이라 주장하며 피해자들이 원인 제공자인 장 대표가 아닌 닥사를 공격하도록 만들었다"고도 덧붙였다.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 지난해 11월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됐다.

당시 위믹스 계획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까지 유통됐어야 할 코인은 약 2억4500만 개였으나, 실제 유통량은 3억1800만 개 수준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는 상장 폐지 직전까지 '위믹스 상장폐지 가능성은 없다'며 투자자들을 설득했으나, 상작 폐지 이후 위믹스 가격이 1140원대에서 200원대로 80% 이상 폭락하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위 학회장은 "지난 19일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현장방문 조사 당시 장현국 대표가 국회 방문 사실을 은폐했지만 언론보도를 통해 최근 3년간 회사 임직원이 국회를 14차례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위메이드만 국회를 방문한 횟수가 14번이면 P2E를 합법화 하기 위한 관련 협단체 관계자는 도대체 몇 번이나 국회를 찾았을까"라며 P2E 업체의 코인 로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위 학회장은 "지금이라도 위메이드와 장현국 대표는 이번 코인게이트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는 여당 진상조사단에 약속한 자료 제출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만일 진실을 고백하지 않는다면 결국 검찰에 의해 강제로 진실이 밝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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