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삼성페이 수수료 적용시 연 1000억 지불해야
카드사, 삼성페이 수수료 적용시 연 1000억 지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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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처럼 결제액의 최대 0.15% 수수료를 적용하면, 카드사는 한 해 100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삼성전자에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은행의 '2022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휴대전화 제조사를 통한 간편결제 이용액은 하루 평균 1853억2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제조사를 통한 간편결제는 현재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만 남아 있다. 

애플이 애플페이로 현대카드로부터 받는 것으로 알려진 수수료율 0.15%를 삼성페이에 적용하면, 올해 카드사가 삼성전자에 지불할 수수료는 1014억원으로 추산된다. 물론 올해 휴대전화를 통한 간편결제 이용액이 작년과 비슷하다는 전제를 적용한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신용카드사들에 삼성페이와 관련해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기존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도 애플처럼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수수료 유료화 여부와 방식 모두 결정된 게 없다"고만 밝혔다.

한편 업계에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SSG페이, 배민페이 등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카드사들로부터 수수료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 금액은 3511억5000만원이다. 애플페이처럼 역시 최대 0.15% 수수료를 적용하면, 올해 카드사가 이들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는 약 1922억원이다.

삼성페이 사용자가 CU편의점에서 결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페이 사용자가 CU편의점에서 결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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