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서울파이낸스포럼]"금융업계, 생성형AI가 만든 디지털생태계 적극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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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30일 '금융과 산업혁신, 공간에서 찾는다' 포럼 개최
"AI 생태계, 금융 산업 글로벌 진출 가능성 높여···활용 못할 시 마켓 쉐어 잃을 수도"
김수연 EY컨설팅 AI담당 전무가 30일 서울파이낸스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김수연 EY컨설팅 AI담당 전무가 30일 서울파이낸스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챗GPT 등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발전이 만들어낸 디지털 생태계를 금융업계가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수연 EY컨설팅 AI담당 전무는 30일 '금융과 산업혁신, 공간에서 찾는다' 주제의 2023 서울파이낸스 포럼에 참석해 "AI 발전과 함께 등장한 디지털 생태계는 하나의 가상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잘 활용하면 기회가 되겠지만, 흐름을 무시하거나 관심없는 영역으로 치부한다면 쉽게 시장을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AI 생태계의 공간성에 대해 설명하며 올해 3월 출시된 챗GPT의 '플러그인(Plugin)' 서비스와 여행 전문 사이트 익스피디아(Expedia)의 관계를 예로 들었다.

플러그인 서비스는 챗GPT가 제공하는 자연어 기반 상호작용을 다른 외부 주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뜻한다.

사용자는 챗GPT의 플러그인을 통해 익스피디아 내 호텔 정보 등을 확인하고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 익스피디아가 챗GPT라는 가상공간에 '입점'을 하게 되는 식이다.

김 전무는 "챗GPT는 익스피디아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익스피디아는 여행 예약을 하고 싶은 사용자들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금융시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현재 출시된 챗GPT 플러그인 중 금융산업 관련 플러그인이 많은 만큼, 금융 산업의 디지털 생태계 입점이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김 전무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161개의 챗GPT 플러그인 가운데 금융산업 관련 플러그인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상장사에 대한 정보부터 △ETF(상장지수 펀드) △주식 △암호화폐 △투자 포트폴리오 진단·추천 △스타트업 매각 정보 △금융 관련 뉴스 등 약 20개에 달한다.

그는 "디지털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적은 매몰비용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고, 초거대 언어모델에 의해 언어 장벽이 낮아지는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주체가 새로운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회사 간 복잡한 협의나 새로운 인터페이스 구축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고, 보다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출연하면 해당 부분을 갈아끼우는 작업 또한 매우 간단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고, 얼마든지 융합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며 "많은 경제주체들이 새로운 가상공간 출연을 기회 요소로 보고 이에 참여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미래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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