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서울파이낸스포럼] "애자일 경영 촉진, 사무공간 설계부터 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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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암 엑셈 대표 "스타트업·SW 혁신기업, 민첩한 경영 접근 필요"
"사무공간 단절, 부서 이기주의 조장해···개방감 확보가 중요"
조종암 엑셈 대표이사가 30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스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기업의 애자일(Agile) 경영 촉진을 위해 사무공간 설계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종암 엑셈 대표이사는 30일 '금융과 산업혁신, 공간에서 찾는다' 주제의 2023 서울파이낸스 포럼에 참석해 '애자일 경영, 애자일 공간' 주제발표를 통해 "애자일 방법론 촉진을 위해 고려할 점을 챗GPT에 물었더니 사무공간 설계와 관련한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답변이 나왔다"며 "이는 엑셈 사무실 설계 당시 고려했던 중요 사항과 대부분 동일하다"고 밝혔다.

애자일 경영이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의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 중 하나로, 요구사항이나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 대표는 이날 포럼에서 "스타트업이나 SW(소프트웨어) 혁신 기업들의 경우 시장 변화가 굉장히 빠르고 경쟁사와의 속도전도 중요한 만큼, 기존 제조업과 달리 단기적인 경영 접근이 필요하다"며 애자일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는 애자일 촉진을 위한 사무공간 설계에 △개방적 공간 설계 △다목적 공간 △자연광과 식물 △모바일 기기 사용 편의성 △직원 참여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이 중 '개방적 공간 설계'와 관련해 "도시에 위치한 건물들은 땅값이 비싸 수직화할 수밖에 없고, 층이 생기는 순간 공간이 사일로(부서 이기주의)를 조장한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보이드(의도적 빈 공간) 설계를 통한 개방감 확보가 중요하다. 백화점과 같이 공간을 터 시선의 교차가 가치있다는 느낌을 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간을 너무 열어둘 경우 일을 할 때 안정감이 부족해지고,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트인 느낌을 주면서도 업무 공간을 한 곳에 몰아두는 등 열림과 닫힘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 마곡에 위치한 엑셈 사옥의 경우 식당인 지상 8층을 제외한 전 공간을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하고, 업무 공간을 한 곳으로 배치해 안정감을 높였다. 챗GPT가 애자일 촉진에 필요하다 답변한 자연 공간 역시 사옥 4층에 작은 공원을 마련해 구현했다.

조 대표는 일과 직접적으로 맞닿은 사무 공간 외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화장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근무 시간 외에도 회사를 방문하는 전 과정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대표는 "근무자나 방문자 대부분은 회사에 차를 가져오기 때문에 우선 주차 공간에서 스트레스가 없어야 한다"며 "엘리베이터와 화장실도 회사의 이미지를 결정하고 선입견을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다. 근무자가 공간에 자부심을 가져야 업무 능률도 좋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잠자는 시간 외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만큼, 사무 공간은 우리의 일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포괄하는 것"이라며 "결국은 근무자가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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