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역조건 '악화일로'···25개월 연속 하락세
국내 교역조건 '악화일로'···25개월 연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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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액·수출물량, 전년比 16%, 3.2%씩↓
소득교역조건지수도 3.7%↓···15개월째 하락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교역조건이 25개월 연속 악화됐다. 수출액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수출 물량도 두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3.86(2015=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5개월 연속 하락세로, 2017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8개월 연속 악화된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순상품교역지수는 한 단위의 상품을 수출해 받은 돈으로 해외 상품을 몇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지표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국내 교역조건이 그만큼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18.32로 1년새 16% 하락했다. 이는 7개월 연속 내림세로, 하락폭도 전월(-13.7%) 대비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운송장비(27.7%)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광학기기(-38.8%), 석탄·석유제품(-27.3%) 등이 감소했다.

이에 수출물량지수도 116.57로 전년 동월 대비 3.2%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4월 수입금액지수도 145.5로 1년새 13.5%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기계·장비(21.6%), 운송장비(19.4%) 등이 증가했지만, 석탄·석유제품(40.6%) 광산품(-24.5%), 컴퓨터·전자·광학기기(-17.5%) 등이 감소했다.

이에 수입물량지수도 120.22로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했다. 이 역시 두달 연속 내림세다.

그 결과 소득교역조건지수도 97.76로 1년새 3.7% 하락했다. 이는 15개월 연속 하락세로,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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