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상희 의원실과 금감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백혜련 정무위원장과 김 의원의 요청으로 의원실을 방문해 전날 브리핑과 관련된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한 입장을 청취했다.
앞서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이 2019년 8~9월 중 투자자산 부실 등으로 환매 대응 자금이 부족해지자 다른 펀드 자금과 운용사 고유 자금을 이용해 다선 국회의원, A 상장사, B중앙회 등 일부 투자자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고 발표했다.
이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다선 국회의원으로 김 의원이 지목됐다.
김 의원은 블로그 등을 통해 "2019년 8월말 경 미래에셋은 '라임마티니4호' 등에 투자한 모든 고객에게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를 권유했고, 9월 9일 저를 포함한 16명 전 고객이 동시에 환매를 진행했다"며 특혜를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원장을 만나 항의했고, 이 원장은 저의 항의에 수긍하며 송구하다 사과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후 3시까지 금감원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약속 받았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김 의원은 농성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이날 공지를 통해 "김 의원실을 방문해 입장을 청취했고, 사과나 유감표명을 한 사실은 없다"며 "구체적인 금감원의 입장을 금일 중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