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8월28일~9월1일) 코스피 지수는 고금리로 인해 당분간 상승 여력이 제한 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1~25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504.50) 대비 14.64p 오른 2519.14에 마감했다. 해당기간 개인은 1960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0억원, 45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 연례 경제정책회의(잭슨홀 미팅)에서 "필요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파월 의장이 강도 높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던 것과 달리,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증시전문가들은 잭슨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지만, 미국 주요 경제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미국 6월 S&P/CS 주택가격지수와 미국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30일에는 유로존 8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지수, ,미국8월ADP 고용, 미국 2분기 GDP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490~2610으로 제시됐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미국 8월 고용지표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며 "유로존 서비스업 침체 징후와 더불어 미국 서비스업도 둔화 방향이고, 미국 민간 일자리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4%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일자리 증가세는 점차 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매크로 여건은 경기 우려와 연준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커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변수는 미국 장기국채 금리 방향성"이라며 "한국 수출입동향의 수출 개선 여부, 미국 비농업고용의 임금상승률 둔화여부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고금리로 인해 주가지수 상승여력이 제한될 전망이며,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2분기 실적 시즌 이후 상향 속도가 주춤해졌다"며 "이번 주도 할인율 부담을 덜지 않는 이상 코스피 상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는데, 중국 변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의 추세적 반전보다는 기술주 중심의 종목장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