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직판대비 상품개발 역량 강화

보수적 경영을 유지해 오던 신영투신이 최근 부서신설 및 외부인력 영입 등 공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신영투신은 이달 초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미래에셋증권 금융상품영업부에서 근무하는 김현수 팀장을 비롯해 3명의 외부인력을 수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신설된 마케팅팀은 마케팅 업무 외에 판매사 관리 및 상품개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특히 신영투신은 그 동안 상품개발에 소홀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에서 전문상품개발인력을 수급하는 등 이 부분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신영투신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게 된 이유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간접자산운용법으로 투신사의 직접판매가 가능해 짐에 따라 향후 타사와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영투신 이상진 상무는 “아직 유예기간이 있지만 직판이 시행되면 투신업계가 완전경쟁 체제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투신사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상품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신영투신은 향후 명품펀드 개발 및 판매를 통해 운용보수도 조금씩 인상해 나갈 예정이다.

투신권 펀드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갈수록 상실돼 가고 있고 운용보수마저 최저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투신사들이 살아남으려면 명품펀드 개발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제대로된 운용보수를 받는 것 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상진 상무는 “투신사간의 과열경쟁으로 펀드 운용보수가 갈수록 낮아짐에 따라 투신사의 경영상태도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상품에 대한 자신감만 있으면 운용보수를 굳이 낮출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는 만큼 향후 명품펀드 개발을 통해 운용보수를 조금씩 인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영투신은 올 상반기 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41억원)대비 22억원 가량 감소했으며, 수탁고도 작년 상반기 2조2천99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8천799억원으로 4천191억원 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