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농산물 가격 상승, 소비자의 현명한 대응 전략 필요
[전문가 기고] 농산물 가격 상승, 소비자의 현명한 대응 전략 필요
  • 김민아 한국소비자원 정책연구실 법제연구팀 책임연구원
  • minnakim@kca.go.kr
  • 승인 2024.07.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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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한국소비자원 책임연구원

명절이나 김장철에 집중 보도되던 농산물 가격 상승 관련 뉴스가 최근에는 일상적인 뉴스가 돼버렸다. 필자 또한 요즘 모든 것이 비싸게 느껴져 장바구니 물가가 올랐음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金사과'라 불릴 만큼 사과와 배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이로 인해 수입 과일의 소비가 늘어나는 등 국내 과일 소비 패턴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농산물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기후변화와 복잡한 유통 구조에 있다. 폭염과 집중 호우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는 공급 부족을 초래해 가격을 끌어올렸다. 또한, 농가에서 생산자단체, 산지 유통인, 도매시장, 중도매인, 소매업체를 거쳐 소비자에 이르는 다단계 유통 구조는 비용을 증가시켜 최종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5월 기준 국내 농축산물 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과 기상 상황 호전 및 제철 과채류 등장으로 4월 대비 하향 안정세(-1.5%)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품목의 가격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어떻게 현명하게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을까. 먼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된 복잡한 농산물 유통 구조를 개선한 ‘농산물 직거래’를 활용하는 것이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하는 농산물 직거래는 유통 시간 단축으로 신선한 농산물 소비를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물류비용 및 거래 수수료 등의 유통비용 절감으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또 다른 방안으로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구매이다. 비대면 농산물 온라인 거래를 활용해 다양한 판매처의 가격과 품질 등을 비교하며 경제적인 농산물 구매를 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조사에 따르면, 호박고구마의 전국 전체 판매점(대형마트·백화점·기업형 슈퍼) 평균 가격(6.7.기준)은 100g당 1075원(최고 1980원, 최저 767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온라인 직거래의 100g당 평균 가격은 565원(6.12.기준, 온라인몰 2개)으로 전국 판매점 평균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론 품질과 품종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직거래 구매가 가격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농산물 직거래 규모는 2021년 8조 8241억 원 규모로 2017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소포장 당일배송을 선호하는 현대 소비자들에게 대용량 일반 배송 형태의 온라인 직거래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여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3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조사 결과, 식품·외식 분야가 소비생활 중요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우리 일상 소비생활에서 식(食)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농산물 가격 상승 속에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다각적인 농산물 가격 안정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현명하고 전략적인 구매 방식 수립으로 경제적인 소비생활을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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