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랑 다르다"···아이비젼웍스 스팩 합병, 성공할까
"PIE랑 다르다"···아이비젼웍스 스팩 합병, 성공할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금융24호스팩, 주식매수 청구가격보다 상단에 형성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아이비젼웍스의 하나금융24호스팩과의 합병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길기재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아이비젼웍스의 하나금융24호스팩과의 합병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길기재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아이비젼웍스가 하나금융24호스팩 합병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앞서 같은 업종인 파아이이(PIE)가 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총의 벽을 넘지 못한 사례가 있어 이번 아이비젼웍스의 합병 승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하나증권 스팩 합병이라 이번 결과로 하나증권의 역량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아이비젼웍스에 따르면, 오는 12일 하나금융24호스팩과의 합병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앞서 PIE가 하나금융스팩25호 합병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의사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폐지돼 결국 철회됐다. 

당초 PIE는 합병 후 시가총액 4000억원 수준을 기대했으나,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약 5차례에 걸쳐 2703억원까지 몸값을 낮췄다. 하나금융25호스팩에서는 주총을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주당 매수가격을 1만578원으로 제시했지만 주총 전날 종가(9770원)가 하나스팩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가액보다 낮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스팩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 합병 반대 의사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아이비젼웍스는 합병이 철회된 PIE와 유사한 지점이 많다. 두 회사 모두 머신비전(Machine Vision)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2차전지 검사를 하는 회사다. 또 국내 대형 셀 제조사 3곳 등을 주요 거래처로 둔 것, 모두 하나증권과 스팩 합병을 통해 진행하는 것 등이 비슷하다. 

차이점은 합병 후 시가총액이다. PIE는 2703억원이지만 아이비젼웍스는 1261억원으로 낮은 편이다. 다만, 회사 규모가 작기 때문에 PIE와 비슷한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PIE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8억원, 40억원, 아이비젼웍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32억원, 28억원이다. 

그럼에도 아이비젼웍스가 몸값을 낮게 측정해 결과가 달라질 것이란 가능성도 전망된다.  

아이비젼웍스의 경우 현재 하나금융24호스팩이 5월말부터 거래를 재개하고 6월에는 3000원대를 유지했다. 6월 말 2000원대로 떨어지긴 했으나, 이달 5일부터 26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나스팩에서 제시한 주식매수 가격은 2113원으로 투자자들이 하나스팩에 주식을 되사가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비젼웍스의 합병 성공으로 하나증권이 스팩 상장의 강자임을 보여줄 지도 관건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1~3개의 스팩을 상장시켜왔다. 특히 최근 2년(2022~2023년)은 연간 5개로 수를 늘리면서 스팩 레코드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러나 지난해에 아토세이프에 이어, 올해 PIE까지 스팩 상장이 철회되면서 아쉬움이 남아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