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빅이벤트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1% 가까이 밀려 어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34p(0.99%) 내린 2738.1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1.13p(0.76%) 하락한 2744.40에서 출발해 1%넘게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소폭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4039억원, 기관은 3552억원어치나 물량을 던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개인은 7292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4547억8900만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227종목에 불과했다. 667종목이 하락했고, 42종목은 제자리를 지켰다.
상승한 업종도 통신업(0.35%)과 보험(0.26%)에 그쳤다.
코스피에서 대형주로 분류되는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06%), 하나금융지주(1.59%), 삼성화재(1.84%) 등 21개 종목만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4.21p(0.52%) 내린 803.7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2.82p(0.35%) 하락한 805.17로 시작해 오전 10시 이전 1% 가까이 급락한 뒤 조금씩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상위 종목들은 종목장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5.22%), 에코프로(1.05%)가 올랐고, 알테오젠(7.37%), HLB(0.65%), 셀트리온제약(0.79%), 리가켐바이오(2.76%), 클래시스(1.42%), JYP Ent.(2.57%) 등이 올랐다.
김지원,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빅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전일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며 "상승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양 시장은 순매도 전환했고, 특히 코스피는 전일 상승폭 대부분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