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수) 주남진 기자] 전북 장수군(군수 최훈식) 방화동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린 '제2회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 현장에서 큰 사고없이 행사를 마쳤지만 행사진행측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10일 간 열린 '제2회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은 장수군이 주최하고, 장수계곡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전주방송JTV가 행사대행을 진행했다.
하지만 행사대행사를 맡고 있는 전주방송JTV 측의 '안전불감증'에 이곳을 방문한 많은 피서객들과 행사 참여자들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특히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염려했다.
본보 취재진이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에 걸쳐 행사 현장을 방문한 결과,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대형풀장 밑으로 전기선들이 지나가고 있어 누전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또 행사 메인무대에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는 필수 안전장치인 소화기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행사 측 담당자에게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소화기는 차속에 있다"고 말하는 등 방문객 안전에 대해 안일하게 반응했다.
물놀이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 김 모씨는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전기선이 대형풀장 밑으로 지나가고 있어 누전에 위험이 있는데도, 행사 관계자나 장수군청에서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기선이 방수라고 하지만 대형 풀장 바닥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또한 안전관리 계획서에 나온데로 소화기가 배치돼 있지 않으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전기는 방수가되는 전선으로 설치돼 있어 문제될 게 없다. 소화기는 행사장에 비치돼 있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놨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지난 31일 장수 방화동자연휴양림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전기, 가스, 소방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분야를 집중 점검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당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