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만 남았네"···완성車업계, 파업 시름 덜었다
"르노코리아만 남았네"···완성車업계, 파업 시름 덜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 지난 9일 9차 본교섭서 잠정합의안 도출
생산 차질 우려 벗은 기아·현대차·한국지엠·KGM
홀로 교섭 난항 겪는 르노···"2차 합의안 마련할 것"
르노코리아는 지난 15일 부산공장에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양산 개시 및 1호차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르노코리아)<br>
르노코리아는 지난 15일 부산공장에서 그랑 콜레오스 양산 개시 및 1호차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르노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기아도 올해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르노코리아만 홀로 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한 곳으로 남게 됐다. 르노코리아는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그랑 콜레오스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으나, 노사간 협상 난항으로 인한 생산 차질 시 신차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9일 오토랜드광명에서 9차 본교섭을 갖고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지급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최대실적 기념 특별 성과 격려금 100%+500만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또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 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정체 국면을 조속히 극복하고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어 가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2일 열린다. 찬성률이 더 높을 경우 기아는 4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끝내게 된다.

이로써 기아는 현대차, 한국지엠, KGM과 함께 생산 차질 우려를 벗게 됐다. 르노코리아만 파업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인데, 지난 6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신차 그랑 콜레오스 성공 출시금 300만원 △임금피크제 개선 △노사 화합 비즈 포인트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과반수 반대로 부결됐다.

수년째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로 실적 반등을 노리겠다는 구상인데, 교섭 난항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판매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 이날 기준 그랑 콜레오스 누적 계약 대수는 1만6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 1월부터 8월까지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 대수 1만4032대를 상회하는 수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당장 다음 주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더라도 추석 전 2차 잠정합의안 마련과 찬반투표까지 마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노사간 추가 교섭을 진행해 최대한 원만하게 2차 합의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