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덜 생기는 공장···제약바이오사, 친환경 정책 적용
환경오염 덜 생기는 공장···제약바이오사, 친환경 정책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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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대웅제약 등
통합등급 A 이상인 기업은 전체의 14.1%
환경오염 생기는 공장?···제약바이오사, 공장 친환경 정책 적용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관련 정책과 규제 도입이 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제조 시설에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19일 금융위원회는 2021년 기업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ESG 자율공시 활성화 및 단계적 공시대상 확대를 예고했다. 2025년부터 자산 규모 2조원이 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되고 2030년부터는 나머지 모든 상장사로 ESG 공시 의무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ESG 경영 현황을 중시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파트너사로 선정돼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된 비영리 기관인 PSCI에 가입하는 제약바이오사가 늘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제약바이오업계는 제조 시설에 친환경 정책을 도입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최초로 의약품 공급망 이니셔티브인 PSCI에 가입했다. 지난해 7월 공급사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통해 공급망 탄소 배출량 절감을 위한 이행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제연합(UN) 산하 기관인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에 가입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준공 예정인 제5공장의 설계부터 건설·운영까지 고효율 보일러, 조명 제어 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인프라로 구축되며 외부 난방열과 용수 재이용 설비 등 에너지 절감 아이템이 도입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2공장 사무공간을 대상으로 기존 형광등 165W를 55개 LED로 교체하는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이러한 에너지 절감 조치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약 19.09tCO2eq(이산화탄소 환산 톤)를 감축하고 기존 형광등 전력 사용량을 50% 절감하는 효과를 달성했다. 또 인천종합에너지와의 열에너지 공급계약으로 2023년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내 난방·급탕 및 냉방을 위한 열에너지 약 1만3000Gcal(기가칼로리)를 공급받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속적인 배출 저감 프로그램 운영 및 확대로 배출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친환경 제조 공정 실현을 위해 공장 내 냉동기와 유틸리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고, 모든 전등을 100% LED로 전환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지열시스템 설치를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ESG 경영 확대를 위해 자사의 청주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 청주공장은 올해 초 '2024년 충북 청주 스마트그린산단 촉진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달 100kWh(킬로와트시)급 자가 소비형 발전 시설을 준공하고 가동에 돌입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자가발전 시설 운영으로 향후 전기 요금 절감은 물론 태양광 패널의 차광 역할에 따른 사업장 온도 관리상의 이점과 같은 부수적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 해 540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맞먹는 연간 72톤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 등 재생 에너지 비율 확대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천안공장 자동화 창고에 200kW(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지난해 1월부터 발전을 개시했다. 지난해 기준 연간 27만9747kWh 전기를 생산했고 약 36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지난해 11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업무차량으로 전기차량 도입하고 전기차 운행 확대를 유도하고자 사업장 내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했다.

다만, 한국ESG기준원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이런 노력과 더불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는 있지만 통합등급이 A와 A+인 기업은 전체 기업의 14.1%뿐이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의 탄소중립 경영에 맞춰 제약바이오업계도 환경문제에 대해 고찰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며 "아직 다른 산업군에 비해 ESG 경영 실천율이 낮은 편이지만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천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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