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재생 촉진'···뷰티업계, 'PDRN' 사업 뛰어든다
'피부 재생 촉진'···뷰티업계, 'PDRN' 사업 뛰어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어나 송어의 생식세포 유전자 조각을 추출해 만든 물질
해양수산부, PDRN 세계 시장 규모 2024년 76억8000만달러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뷰티업계가 피부 재생에 효과적인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성분에 주목하고 관련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PDRN은 연어나 송어의 생식세포에서 유전자 조각을 추출해 만든 물질로 피부 조직의 안정성을 높이고 손상 부위의 치유를 돕는 등 재생에 효과적이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동시에 콜라겐 생성을 도와 잔주름 개선, 보습, 색소 침착으로 인한 트러블 흔적, 잡티 등을 완화시켜 톤 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PDRN 성분은 인공눈물 속에 들어있어 미세하게 손상된 각막을 치유하고 재생한다고 알려져 '인공눈물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PDRN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44억7000만달러(한화 약 5조6900억원)이고 2024년에는 약 1.7배 증가한 76억8000만달러(약 9조7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며 뷰티업계는 PDRN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PDRN과 PN 자체 생산 및 소재 공급, 해당 성분 함유 화장품을 제조하는 평택 제3캠퍼스 공장을 공개했다. 생산 본관에는 PDRN과 PN 생산을 위한 생산설비 등이 갖춰져 있으며, 완성된 소재를 활용한 스킨 부스터 및 화장품 조제 및 충진을 위한 시설과 기타 포장 시설이 갖춰져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빠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2025년 1분기에는 자사 화장품 브랜드에서 자체 생산한 PDRN을 함유한 앰플이나 크림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그룹의 코스맥스파마는 올해 초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 제노큐어와 'PDRN 기반의 재생의료 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코스맥스파마는 제노큐어가 보유한 고순도 PDRN 추출 기술을 바탕으로 원료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이피 뷰티·이니스프리 등 브랜드를 통해 PDRN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레티놀 그린티 PDRN 스킨 부스터 앰플'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PDRN 성분을 비롯해 차세대 스킨 부스터 성분과 레티놀을 함유하고 있어 모공·피부결·속광 케어가 가능하다. 에이피 뷰티 역시 올해 초 PDRN을 함유한 '듀얼 리페어 리프트 크림'을 선보였다.

뷰티업계는 PDRN을 활용한 제품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PDRN 성분을 사용한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여러 제품으로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며 "그만큼 소비자들의 해당 성분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져 관련 시장 규모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