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오션은 호주의 방산업체인 '오스탈' 인수와 관련해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오스탈에 인수 제안을 한 뒤 약 10억 2000만 호주달러(93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오스탈 인수를 통해 미국 내 함정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스탈은 해군 함정과 고속 페리, 해상풍력발전소, 석유·가스 플랫폼용 선박 등을 건조하는 업체로, 미국 해군에 선박을 설계·건조해 납품하는 방산업체이기도 하다.

오스탈이 해외 기업에 매각되려면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오스탈 인수는 확실시되는 듯 했다.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월 신원식 국방부장권을 만난 이후 “(한화의 오스탈 인수는) 궁극적으로 이것은 오스탈의 문제고 오스탈은 민간 기업”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한화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1년 넘는 기간 동안 적극 타진 해왔지만 오스탈 경영진 등 이사회와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했다"며 협의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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