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멍 때리기 대회에서 소방관 김재훈 씨가 1등을 차지했다.
부산 해운대구가 지난달 28일 오후 4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2회 해운대 멍 때리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70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소방관, 군무원, 심리학 박사, 회사원, 자영업자, 학생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독박육아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참여했다는 아빠, 경직된 군 조직 생활에서 여유를 찾고 싶은 군무원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뜨거운 햇살 아래 90분 동안 멍한 표정을 짓고 해운대 바다를 바라봤다.
사우나 복장을 하고 아기 욕조에 들어가 있는 참가자, 바나나 복장을 한 참가자 등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시민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했는데, 처가 식구들과 함께 해운대에 놀러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참여했다는 14년차 소방관 김재훈 씨가 1등을 차지했다.
2등은 대회 참여를 위해 옷가게 하루 매출을 포기했다는 자영업자 김효린 씨, 3등은 일상의 압박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다는 피부관리샵 대표 황지애 씨가 차지했다.
재밌는 의상이나 퍼포먼스를 선보인 참여자에게 수여되는 특별상은 사우나 가운을 입고 아기 욕조에서 멍을 때린 회사원 이성율 씨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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