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대항' 공개 매수···'자사주 취득 가처분' 법원 판단도 주목 
고려아연, '대항' 공개 매수···'자사주 취득 가처분' 법원 판단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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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가 주당 3만원···MBK·영풍보다 20% 높아
고려아연의 온산공장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의 온산공장 전경 (사진=고려아연)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와의 지분 경쟁 속 고려아연이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에 나선다. 

지난 1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제리코파트너스는 일부 언론사에 영풍정밀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를 냈다. 공개 매수 기간은 이달 2일부터 21일까지이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MBK파트너스가 내세운 주당 2만5000원보다 5000원(20%) 높다. 지난달 30일 영풍정밀 종가인 2만5300원과 비교하면 4700원(19%) 가량 높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대항공개매수로 영풍정밀 지분을 최대 25% 확보함으로써 공개매수 완료 후 총 60%가 넘는 지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별도의 최소 수량은 없다. 현재는 35.45% 확보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이달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1조원 조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영풍정밀 지분이 필수적이다. 현재 최 회장과 우호세쳑 지분은 33.9%로, MBK·영풍 연합 측 지분 33.1%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은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온다. MBK·영풍 연합은 최윤범 회장 측의 자사주 취득은 특별관계자의 자사주 취득 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기각될 경우 즉각 2조원을 투입해, 자사주 취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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