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4조 '3.3%↑'···은행 비중 '과반'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4조 '3.3%↑'···은행 비중 '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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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계열사 이익 증가 '유일'···NPL비율 0.18%p↑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4조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정이하여신(NPL) 증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건전성이 악화하면서 잠재 위험요인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농협·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가 올해 상반기 거둔 당기순이익은 14조조55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3조6083억원) 대비 3.3%(4473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중 권역별 비중은 은행이 54.5%로 가장 높았고 보험(15.3%), 금융투자(15.3%), 여전사(10.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익 증감 규모를 보면 보험이 2878억원(13.3%)으로 유일하게 증가한 반면, △은행 4553억원(5.0%) △금융투자 9423억원(27.7%) △여전사 118억원(0.7%) 등이 감소했다.

국내 금융지주사 연결기준 총자산은 상반기 기준 367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530조7000억원)과 비교해 142조(4.0%) 늘었다.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1%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10.4%, 보험 6.6%, 여전사 6.6% 등의 순이었다.

자산 증감 규모를 보면 △은행 114조7000억원(4.3%) △금융투자 17조7000억원(4.8%) △여전사 등 2조8000억원(1.2%) △보험 2조7000억원(1.1%) 등이 모두 증가했다.

이들의 자본적정성 지표도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6월 말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로 규제비율(각 12.5%·10.5%·9.0%)을 모두 상회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월 말 0.90%로 지난해 말(0.72%) 대비 0.18%p(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같은 기간 150.6%에서 121.1%로 29.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6.3%로 0.9%p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2%에서 110.8%로 3.4%p 줄었다.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자본총계 대비 자회사 출자총액을 의미하며 자회사 출자 여력 지표로 활용된다.

금감원 측은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나,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금리 인하,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동산PF, 해외 대체투자 등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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