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TL 글로벌 서비스 '훈풍'···실적 반등 신호탄 되나
엔씨, TL 글로벌 서비스 '훈풍'···실적 반등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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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 주 이용자 300만 명 돌파···"이용자 피드백 적극 반영한 결과"
골드만삭스 "TL, 엔씨 전체 실적 개선 어려워"···국내 증권가는 '기대감'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엔씨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에 나선 TL은 출시 첫 주만에 이용자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지난 7일 기준 누적 플레이 타임은 2400만 시간을 넘겼으며 글로벌 게임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TL 관련 방송 합산 시청 시간이 1100만 시간을 넘기도 했다. TL 글로벌 서비스는 북·중·남미 및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의 지역에서 스팀(Steam), PS5, Xbox 시리즈 등을 통해 서비스된다.

TL의 이같은 글로벌 성과는 지난해 12월 국내 첫 서비스 당시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당시 TL은 정적인 전투와 부족한 콘텐츠 및 레벨 디자인 등으로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미묘한 반응을 얻는 데 그친 바 있다.

엔씨 측은 TL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룬 것에 대해, 국내 서비스 및 글로벌 CBT(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과정에서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콘텐츠 강화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엔씨 관계자는 "국내 버전의 경우도 첫 출시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집했고 특히 7월 비상 업데이트 이후로는 다른 게임이 됐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며 "해외 서비스 역시 CBT 등을 통해 두 세 차례 피드백을 반영함으로써 보다 나은 초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L 글로벌 서비스의 예상 외 성적에 장기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엔씨소프트가 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 모인다. 

해외 투자업계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TL의 초기 성과에도 PvP(플레이어 간 전투) 중심의 게임 콘텐츠로 이용자가 이탈할 수 있다"며 "TL이 엔씨소프트의 전체 실적을 크게 개선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국내 증권가는 잇따라 TL의 흥행이 4분기 실적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은 국내에서 치우친 평가와 아쉬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스팀 동시 접속자 30만명 수준을 유지하면서 초기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은 호연 출시 및 '리니지M' 업데이트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4분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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