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영계획에 DSR 관리계획도 포함"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위원회는 11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이 하향 안정화될 때까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권 사무처장은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에 대해 일관되고 확고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봐가며 그에 맞는 추가 대책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에는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제2금융권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 금융당국이 발표한 '9월중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5조2000억원으로 전월(+9조7000억원) 대비 둔화됐다.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및 은행권 자체 대출제한 조치 등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당국은 해석했다.
다만 회의 참석자들은 9월 수치는 추석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데다 규제강화 이전 실행한 대출수요 등의 영향도 큰 만큼 아직 방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고 정책대출·전세대출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철저히 관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권 사무처장은 "금융권이 연초 수립한 자체 가계대출 경영목표를 준수하기로 한 만큼 개별은행 상황에 맞는 세심한 여신심사 기준을 통해 남은 3개월 동안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2025년도 경영계획에는 DSR 관리계획도 함께 수립하도록 할 예정인 만큼 내부 관리목적 DSR의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권 주담대 관리 강화에 따라 신용대출이나 다른 업권으로의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타 대출이나 제2금융권 동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무처장은 또 "향후 대형 IPO에 따른 투자심리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확대시키지 않도록 면밀히 관리하고 보험업권,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도 가계부채 추이를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