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감소 4년째 이어지고 있어
출산 지원금·난임치료 휴가 등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뷰티·패션업계가 출산 장려금을 대폭 신설·확대하거나 유연한 근무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일·가정 양립 문화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이고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사망자 수(35만2511명)가 출생아 수(23만28명)를 넘어서며 자연 감소가 4년째 이어지고 있어 기업들의 저출산 극복 출산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맥스는 자녀 출산 시 첫째 1000만원, 둘째 2000만원, 셋째부터는 3000만원을 지원한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인 '아빠 당연 육아휴직제도'도 자동 의무화했다. 남성의 경우 배우자 출산 휴가 직후 1개월 육아휴직이 적용된다. 또한 배우자 출산 휴가 제도를 확대해 법정 기본 휴가 10일 외에 최대 10일의 무급휴가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지원책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코스맥스 측은 전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출산장려팀'을 만들어 첫째와 둘째 출산 시 1000만원, 셋째 2000만원으로 출산 장려금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 5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DIVE into Kolmar' 타운홀 미팅에서 "첫째와 둘째 출산 시 1000만원, 셋째는 2000만원으로 출산장려금을 대폭 높이고, 유급 육아휴직을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의무화한다"고 발표한 바에 따라 기존 출산 지원금을 10배 높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예비맘 구성원에게 단축 근무를 허용하고 있으며, 임신기간 중에는 출·퇴근 시간을 변경해 자유롭게 근로 시작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임산부 전용 사무실 의자와 다리 붓기 방지용 발 받침대, 전자파 차단 담요, 등받이 등 예비맘 배려 물품과 함께 영양제, 튼살 방지 크림 등 임신 축하 선물을 지원한다. 출산 전후 및 배우자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 제도 운영과 출산 인원에 따라 출산 경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기본 90일 휴가를 지원하고 다태아의 경우 120일 출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여성 근로자가 임신 관련 질병(절박유산증) 진단과 요건이 충족되는 경우 1개월의 유급 질병 휴직을 부여하고 관련 의료비용을 지원한다. 임신 12주 이내 초기 임산부와 임신 기간 36주 이후에 있는 후기 임산부는 1일 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고 출퇴근 시간 변경도 가능하다.
뷰티업계뿐 아니라 패션 플랫폼들도 출산 지원책을 내세우고 있다.
무신사는 출산 경조금 50만원을 지급하고 출산휴가, 난임치료 휴가, 태아검진 휴가 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임산부는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자율 출근, 일 6시간 근로 등 자율 출퇴근제와 단축근로제가 가능하고 만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도 단축근로를 할 수 있다.
에이블리는 임신, 출산, 육아 관련 휴직과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 대상으로 축하 과일 바구니와 아기 용품으로 준비한 기저귀 케이크를 제공한다. 또한 출산 대상자 외에도 난임 치료 중인 남녀 구성원을 위해 난임 치료 휴가도 운영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모성보호 가이드'를 통해 임신 준비, 임신 중, 출산, 육아기에 활용할 수 있는 근무 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출산 시 경조금 50만원을 지급하며 아기 옷, 수유패드 등으로 구성된 20만원 상당의 출산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장기근속 축하금 지급 기준에 육아 휴직 기간을 포함하며 출산 전후 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임산부 및 배우자 검진휴가, 난임치료휴가, 유사산 휴가가 가능하다.
이런 기업의 출산 지원책에 대해 유재언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출산 장려금도 좋지만 그건 일시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육아휴직이나 임신, 양육기에 하루에 일하는 시간을 줄여준다거나 재택을 할 수 있기 해주는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는 게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많이 되고 합계 출산율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적용시켜 주시길
이나라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