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인터넷 매체에 유튜브 배너 등 4820만원"
[서울파이낸스 (수원) 송지순 기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의원회 이학수 의원(국힘, 평택5)은 15일 경기관광공사의 행정사무감사에서 홍보 예산 집행에 대한 문제를 15일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매년 편성되는 관광홍보 예산이 구체적인 홍보 전략과 성과 분석 없이 단순히 집행되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급변하는 관광 환경 속에서 예산만 투입하는 방식은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관광 홍보를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 설정과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보는 단순히 예산의 크기나 집행 속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타깃 층을 정확히 설정하고, 그에 맞는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의원은 경기관광공사가 예산을 배분하는 매체 선정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관광 홍보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진행되지만, 그 매체들의 영향력과 효과성에 대한 사전 평가 없이 예산이 집행되는 점이 문제"라며, "매체 선정에서 신생 매체에 대한 영향력 평가나 효과 분석이 부족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관광공사는 홍보의원회를 통해 매체를 선정하고 예산을 집행한다고 설명했지만, 이 의원은 "매체 선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또한 지역별 홍보의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2023년 7월 진행된 DMZ 마라톤 홍보가 전라남도 지역 매체에 집중된 점을 언급하며, "경기도 관광 홍보는 경기도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타깃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고르게 홍보를 펼쳐야 경기도의 관광 자원을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며, "호남 지역에만 집중된 광고 집행은 부적절하고,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도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2023년 기준으로 생긴 지 1년도 안 된 신생 인터넷 매체에 유튜브 배너와 기획 홍보 배너 등 10건에 4820만 원을 집행한 것은 예산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경기관광공사는 "예산 집행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중장기 홍보 전략과 성과 분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한정된 예산 상황에서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경기도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