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증시 '1월 효과' 어떨까
<초점>증시 '1월 효과' 어떨까
  • 김성호
  • 승인 200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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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낙관론 우세.
중국경제 둔화 및 내수경기 침체따른 보수적 시각도.

연말 조정장세에 시달리던 증시가 미국증시 급등과 1월 효과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급격한 반등세로 2003년을 마감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27포인트(+2.31%)오른 810.71을 기록하며
지난 19일 이후 처음으로 810선 돌파에 성공했다.

이날 주가지수 급등을 견인한 주역은 미국 나스닥 시장의 급등과 1월 효과에 따른 기대감 확산으로,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올들어 주가지수를 30%가까이 급상승 시킨 외국인이 장 초반 18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기관들도 998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급등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미국 증시 상승과 내년 장세, 특히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투신권과 은행 등 12월 결산법인이 주식을 많이 산 것으로 봐서 펀드 수익률 관리차원의 매수도 증시 상승에 한 몫 한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증시가 급격한 반등세로 마무리됨에 따라 업계는 해마다 나타나는 1월 효과가 내년해도 이어질 경우 당분간 강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월평균 주가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1월의 주가상승률이 13.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은 이유는 연초에 낙관적인 경제전망들과 우호적인 정부정책들이 쏟아지며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고조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동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자본에 전면 개방된 98년이후 외국인들은 미국등지의 주식펀드로 자금유입이 증가하는 1월이 되면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다며 1월 효과가 내년에도 이어질 경우 당분간 강세장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5%대로 제시하고 있지만 중국경제 둔화 가능성과 내수경기 침체, D램가격 및 유가변수 등으로 1월 효과에 대해 다소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1월 지수를 780-840 선으로 설정했으며, 대신, LG, 한양, 교보증권도 급격한 상승보다는 점진적인 상승과 지수의 하방경직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등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카드채 문제 불안과 내수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통계적으로 나타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를 조금 낮추고 차분하게 새해 주식시장을 맞이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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