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車보험 악재 겹쳐 이익 감소 '위험수위'
손보사, 車보험 악재 겹쳐 이익 감소 '위험수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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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살깎아먹기 보험료 경쟁...손해율 급등세 여전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의 잇딴 악재로 이익 감소 우려가 확산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살깎아먹기식 보험료 인하 경쟁, 손해율 급등 등의 만성적인 악재로 이익 감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지난해부터 자동차보험 특약을 잇따라 출시한 데다 특정계층에 대해 보험료를 최대 10~20% 안밖까지 인하, 보험료 2대 구성요소인 사업비(부가보험료) 부담이 꾸준히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자동차보험 손해율(기본보험료)의 급등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익 감소 추세는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보험료 인하 경쟁 과열 조짐

지난해부터 삼성, 현대, 동부화재 등 대형사들은 자동차보험 보장 특약을 잇따라 개발, 보험료 인하 경쟁에 불을 붙였다. 특정계층이 부부한정에 이어 일인한정특약 등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10%정도 인하해 준 것.

게다가 대형사들은 지난해 11월에는 범위요율을 조정, 사고다발자 등 특정 계층에 대해 보험료를 10~20% 정도 깎아 주면서 단기적인 시장 확대에 열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대형사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위축,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시장 확대 등으로 보험료 인하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보험료 인하 경쟁은 단기적인 시장 확대는 가능하지만 제살깎아먹기식 보험료 인하 경쟁을 부추겨 결국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문제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손보사들의 영업 이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보험료 인하 과당 경쟁에 따른 수익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보험료 경쟁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반면 대리점 수수료,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사업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향후 보험료 인하 경쟁으로 차동차 1대당 보험료가 떨어질 경우 사업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율 8%P 증가...개선기미 안보여

지난해부터 급격히 악화된 손해율이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현재 12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69.3%로 전년도 같은 기간 77.5%에서 8.2% 정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계절적인 요인 등을 감안하면 10월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고객이 낸 자동차보험료 중 사고로 인해 지급되는 보험금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이익 감소룰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순 계산상으로도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의 정체 현상에 사업비 지급 규모마저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해율 증가폭 만큼 이익도 줄어드는 셈이다.

이로 인해 손보업계 공동으로 손해율 개선을 위해 교통사고 줄이기 상시 기구 설치, 범정부 차원의 교통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는 방침이지만 단기적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율을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캠페인 강화를 통해 운전자나 일반인들의 의식이 바껴야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개선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진다며 당분간은 손보사들의 손해율 악화에 따른 이익 감소 추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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